'트렌트 최후의 사건'에 해당되는 글 1건


  1. 본격물의 구조를 조롱거리로 삼은 이 작품이 체스터튼이 활동하던 시기에 벌써 나왔다니 놀랍습니다. 추리소설의 황금기는 아직 농하지도 않았을 때인데요.;;


  2. 동서에서 낸 책 뒷표지의 소개 때문에 책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트렌트가 사건에 뛰어들어 금세 범인을 밝혀낼 것이기에) 재도전을 받고 다시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이 실제 중심이 되리라'고 생각했거든요. 때문에 트렌트가 범인을 지목하기까지 마음이 급해서 대강대강 눈으로만 읽었습니다. 나중에야 각각의 분량을 추산해보니 그리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뼈아프더군요. 재미있기만 한 게 아니라 흥미로운 책이었는데요. 로맨스도 귀여웠거니와, 자신만만하던 탐정이 코가 깨지는 모습은 여러 모로 쾌감을 주지요^^;; 게다가 트렌트는 젊다는 점부터, 실력으로는 노련한 프로페셔널임에도 실제로는 아마추어인 데다 묘하게 경험 부족이라는 티를 풍긴다는 점까지 제가 좋아하는 누구랑 아주 닮았더군요.


  3. 하여 감상을 쓰지 않으렵니다.T.T


  (가려다 다시)4. 책의 스포일러의 반을 밝혀놓는 그런 줄거리 소개는 상당히 짜증스럽습니다. 제발 좀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국일미디어스러운 책표지까지는 아니라도, 동서도 좀 아둔한 짓을 할 때가 심심치 않군요.T.T 책을 흥미있게 소개하려다 보니 다른 방도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덕분에 책 읽는 재미가 반 넘어 깎여나간 것 같아요.



  (2004. 03. 20)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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