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Truly.
Martin Landau, Dr Alvin Kurtzweil in The X-Files: Fight the Future has passed away.
iconic figure들을 잃는 기분은 많이 이상하다. Tombstone이 25년 전 영화라는 걸 깨달았을 때랑 비슷한 기분?
May you rest in peace, and a happy journey.
It's official. OCN에는 엑스필이 있다.
뉘신지 모르오나 매우 감사.
이런 작은 제스처(큰 제스처?)들 덕에 기운을 얻는다.
In short, 불만스런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많은데, 그런데, 그냥 전부 다 좋았다고 하더라.
(산만함 & 스포일러밭 & 안본사람 이해안됨 주의)
왜 이걸 봤더라. 이 에피에도 의미있는 대화가 조금 있긴 있었다만 그거 보자고 그랬던가.
보면서 쓴 거라서 에피 전개 순서와 일치한다.^^
-. 멀더와 스컬리 모습 정말 보기 좋다. 아직 찌들기 전. =)
-. 담백한 태도의 멀더 정말 신선. 프로페셔널하달까^-^. 스컬리야 너무나 당연하고.
-. 스컬리가 요청받은 사건이라고 멀더가 뒤에 서 있는 거 정말 좋다. 보안관이 자기한테 먼저 인사하자 그 때는 스컬리를 소개하지만, 묘지에서는 스컬리가 나서도록 뒤에 물러서 있는다. 쓰다 보면 흔히 잊기 쉬운 균형인데 잊지 않아 주면 고맙지.
-. 처음부터 '엑스파일 사건은 아니라서 유감'이라는 식으로 스컬리가 말하는 걸 통해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한 스컬리의 입장을 알려주는 거 정말 좋다. 밀레니엄 1시즌 Covenant 에피에서 변호인의 동기를 대사 두 문장으로 단박에 정리하는 거랑 같은 장치인데, 이런 경제적인 설명 + subtlety 정말 좋아.
-. 각본 하워드 고든 & 크리스 카터.
-. 어쩌다 이 에피를 볼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했더라. 왠지 좋아서 여러 번 다시 본 에피인데, 우습게도 제대로 기억에 남은 건 없었네.
-. 이 에피는 새뮤얼을 소개하는 것도 인상적이면서 경제적이다. 나는 이 에피를 원본으로 처음 보았는데 그때 첫 등장한 새뮤얼이 담배 피워 무는 것에 놀랐고 - 그건 내가 순진했어서 - , 그 다음에는 "Yes, sir."가 인상적이었다. 장소적 배경이 테네시다 보니 말이 되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많은 말 없이 간단하게 소개를 한달까.
-. 그리고 멀더 여동생 얘기 나오자마자 멀더는 예민해지고, 스컬리는 즉각 보호모드로 들어가는 거 정말 너무 좋다!!!
-. 스컬리가 새뮤얼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묻자 멀더가 "I don't know." 하는데 어조가 좋아. 연기 정말 좋다. 모텔방에서 둘이 입씨름하다 스컬리가 그럼 이제 장자를 죽이는 거냐고 하자 웃는 소리도 ㅋㅋ. 멀더가 이렇게 웃을 때가 없지. 좋을 때다 ㅋㅋ.
-. 이 에피에서 스컬리 입술색 정말 예쁘다. 정말의 향연^o^
-. 멀더와 스컬리 사이가 쌓인 거 없이 좋을 때라 두 사람 보기가 정말 좋아. 특히 병원 복도 장면. 새뮤얼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스컬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하자 "Why not?" 하는 멀더의 어조도 정말 다정하고, (상황은 비록 끔찍하지만) 웃어가며 이야기한다. 이렇게 보니 멀더가 1시즌에선 스컬리를 정말 여동생처럼 아꼈다는 걸 알겠다. condescending하지는 않은데 은근히 보호자연하는/싸고도는 톤이야. 스컬리도, 갑자기 사만다 이슈가 사건에 끼어들어 오자 멀더가 받을 상처와 동요에 매우 사려깊게 접근한다. 멀더도 막 방어적인 눈치가 아니다. 얘기가 민감해지자 두 사람 목소리가 속삭이는 톤으로 낮아지는 것도 진짜 좋다. 정말 진짜같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고 배려하는지가 보여서 이 씬 정말 좋아.
-. 전체적으로 톤이 정말 잘 조율된 에피. 17에피면 사실 시간 여유가 많이 있을 때는 아닌데 연기들이 정말 좋다. 뒷시즌에 가면 부검 진행중에는 잘 들어오지도 않는 멀더(ㅋ)가 이 때는 시작부터 와 있다만, 가능한 한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 있다 ㅋㅋ. 그리고 불편함을 드러내는 몸짓.
-. "Mulder, take a look at this."
/ "Do I have to?"
(라고 하면서 와서 본다.^_^)
-. 멀더는 행선지를 말 안 하고 나가는 버릇이 있어 ㅎㅎ.
-. 그리고 오프닝만 생기면 그 즉시 절박함이 표출된다. 그럴 때마다 불현듯 깨닫는다. 이 사람이 얼마나 절실한지. 그리고 놀아나는 것에 얼마나 지쳐 있는지. 이제 겨우 1시즌 후반부인데 벌써부터 보이다니!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사만다의 실종과 관련되어 있다기보다는 false prophet과 신비현상 전반에 대한 것이지만.
-. 여기 감방에서 보안관 · 교도관 · 멀더 세 사람의 대화에서는 조명이 매우 이상한데, 의도가 궁금. 어쩌면 단순한 예산부족? 여튼 너무 붉은색이 강하고 다른 빛은 거의 없어서 마지막 대사를 칠 때는 멀더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면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 새뮤얼의 죽음으로 비로소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멀더 ㅋ
-. 이 때의 스컬리 구두굽은 매우 정상적이었다. 인간적이라고 해야 하나. 10시즌 스컬리가 너무 스틸레토를 신어서 계속 거슬리는 차였다.
-. 멀더는 사만다 사진을 출장에도 가지고 다니는구나. 그것도 액자에 넣어서. Talk about obsession =). 극적 장치인 줄 알기는 하지만.
-. 아까 그 조명은 사만다가 입은 붉은 옷이랑 매치되는 건가. 사만다는 이 에피에서만 저런 모습과 의상으로 등장한다. 실종 시기보다 연령대도 훨씬 어리다.
-. 이어폰으로 들으니 두 사람의 속삭임 정말 짜릿하다 =). 되풀이해 듣게 된다. 앞에 우드스탁 얘기할 때 스컬리 목소리만 결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후시더빙이 있었다는 걸 확실히 알고 들으니 이 대목에서도 그랬을 것 같은데, 어쨌든 좋다.
대단히 뜬금없는 소리라는 걸 알기는 하는데, 사만다 이야기를 마무리지은 마지막편의 제목이 Closure였다는 게 정말... proper하다는 생각을 (처음은 아니지만) 다시 했다.
Redux의 사만다를 정말정말 좋아하고 그게 진짜 사만다이기를 바라마지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에피는 외면할 수가 없다. emotional closure를 그렇게 아름답게 그려준 건 정말 보지 못했다. 작가들이 그 arc를 하도 끌어서 The Sixth Extinction 이후로 나는 이들이 종결을 못낼 줄 알았다. 구석에 던져뒀다 필요하다 싶으면 질질 끌어와서 내키는 대로 굴리다 결국은 망가뜨리겠거니 생각했었다. 대부분의 mythology 떡밥이라는 게 대저 그런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다 드라마 끝날 때쯤에 급하게 땜질 수습하겠거니, 그랬었다. 그리고 SUZ/Closure에 그런 면이 없다고는 못한다. (애초에 제작진들이 7시즌이 끝이라 생각하고 임한 탓에 이 에피가 나올 수 있었기도 했고.) 그렇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답게 그려줘서, 그리고 마지막 대사로 그걸 화룡점정으로 마무리를 지어줘서, 아직도 매우 감사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의 시작은 사만다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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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써놓지 않으면 내가 다음에 와서 보고 헛갈리니까.
실종 사건에 focus를 두는 시리즈에 대해 보고 있어서 생각이 그리로 흐른 거다. 내가 아는 실종 이야기의 궁극은 XF니까(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렇다는 말씀). Paper Hearts의 그 아버지(프랭크 스팍스였댔나 이름이)의 대사는 정말 마음을 후벼판다. "I used to think that missing was worse than dead." 하고 시작하는 그거. 아무래도 캐릭터에게 중요한 에피이다 보니 단역도 신경써서 캐스팅을 한 게 보이는데, 배우분이 너무 전달을 잘해주셨다.
그게 아무리 기만이라도 proper closure라는 건 사람에게 굉장히 중요하니까. 터로의 사형제에 대한 책에 피살자의 가족들이 가해자의 처형을 바라게 되는 이유들 중의 하나가 어쨌든 그러면 어떻게든 끝이니까..라는 게 있었는데, 잔인하긴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인간 심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은 그렇다고 정말 끝이 나냐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끝이 나긴 나는 거다.
블랙 다알리아(소설)에서 버키가 그렇게 파트너를 찾아다닌 것도 파트너가 생사불명의 상태로 실종이었기 때문이었지.
XF CC/Emily는 좀 독특한 느낌이다. 보면 볼수록 7시즌까지의 에피들 중 이만큼 몽환적인 느낌의 에피가 드문 것 같아. 나는 비견할 예를 찾지 못하고 있다. 명절 장식들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CC의 꿈 시퀀스랑 Emily의 티저... 기타등등.
하여간, plot이나 plot device는 정말 마음에 안 드는데도 그 톤이랑 멀더가 여기서 보여준 태도 때문에 저 기억 너머로 묻어둘 수가 없는 에피다. Memento Mori와의 연계 때문도 있고... 사실 MM의 직접적인 후속편은 Gethsemane/Redux I&II 연작이지만, 내겐 특정 스토리라인의 자리가 너무 커진 관계로 요새 MM은 CC/Emily랑 묶어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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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방송 속도를 따라잡은 POI 잡담 좀 덧붙여서.
도서관'팀'이 잘 자리잡았다고 기뻐했다가 9에서 멘붕. 3시즌에 들어서면서 이래저래 양상이 많이 달라져서, 4시즌에서는 캐릭터들에게 얼마나 더 가혹해질 심산인지 벌써부터 걱정된다-0-;
최근에 새로이 든 생각인데, POI에서도 희생되는 사람들은 선한 사람들이다. 조금은 네이선도 그렇고, 카터랑 도널리가 그렇지. 리스나 핀치는 innocent하지 않으니까. 카터나 도널리, 네이선은 player이긴 하지만 innocent한 사람들이고. (비교하자면 Grace는 아예 player가 아니다.)
그레이스가 다시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루트가 그레이스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문제. 언제든 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캐릭터가 상수패를 하나 쥐고 있는 셈이다. 핀치는 리스도 희생 못 시키는데 그레이스는 절대로 다치게 하지 못한다. 예전에야 그런 위기상태를 예상하고 이런저런 대비를 해두었다지만 지금은 players가 너무 많아져서 절대로 핀치가 모든 수를 내다볼 수가 없다.
내가 POI의 세계보다는 낙천적인 SG-1의 세계가 조금 편한 감이 있다. POI는 종말이 정해진 북유럽 신화의 세계 같아. 본인들도 인정한 바지만 그들은 borrowed time을 살고 있고 끝은 좋지 못할 거라 예상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스케일의 현격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POI의 세계가 더 절박...하다기보다 절실해 보인다.
여튼... 3x15, 16, 17을 봐서 POI 진도를 따라잡았는데, 15는 비교적 오랜만의 정통(?!) POI 에피소드여서 좋았고 - 나는 이 드라마 mythology arc의 스토리라인은 대체로 좋아하진 않는다. 따라붙는 캐릭터들이야 좋지만,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라서.. 1시즌 초반에 설정놀음을 하지 않았기에 실은 계속 봤고, 그게 중요해진 이후에는 기둥줄거리가 characterisation하고 너무 밀접해져서 싫다고 대놓고 말을 못하게 되었다=0=;; - 16은 다른 건 다 제쳐놓고 델린저로 Neil Jackson이 나와줘서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을 만큼 좋았고(말이 그렇다는 거다. 2시즌에서 다 마무리한 줄 알았던 노트북 arc 더 해줘서 감탄했음. 그럼에도 아직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는 게 미칠 노릇이지만. 제작진들이 계산해서 떡밥을 깐다는 점은 다르지만 '일은 일을 벌여 마무리하고 질문에는 질문으로 답하는' 게 정말 XF 같아), 17은 루트의 에피여서 만세였다. 본인이 어떤 의미에서는 신세진(I mean, 친구의 시신을 수습해 제대로 묻어줘서 고맙다고 잊지 않겠다고 자기가 직접 말했다) 리스는 핀치의 애완동물 취급을 하면서, 쇼랑은 엄청 친근한 듯이 군다. 여기에 쇼가 진저리치는 것도 실은 재미있고. 같은 종자인데.;
17에피 초반부 호흡은 정말 죽인다. 에머슨이 로케이션 촬영을 버거워해서 기존 세팅이 지금의 모습으로 된 거라고 들었는데 실은 리스보다 핀치 비중이 더 늘었다^0^ 1시즌이 리스, 2시즌이 핀치의 이야기였다면 3시즌은 기계의 이야기가 될 모양인가 본데, 그 '자경단'의 존재는 그런 의미에서 이해는 된다. 스토리라인이 정말 여럿인데 직조하는 솜씨가 썩 괜찮다. 다만 시즌 말에만 가면 시청자들 멘붕이 심해지고, 시즌 피날레가 워낙 마무리!라고 도장을 쾅쾅 찍어주는 통에 앞질러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흠. 머리를 비우고 마음편히 느긋하게 보기에는 영 적절한 드라마가 아니다.
모 그래도 XF보단 낫긴 하지. 아직도 겟세마네의 멘붕은 믿을 수가 없어. 내가 대체 뭘 본 것인가 접수가 안됐던 것 같다. POI 3시즌 9에피도 반쯤 알고 봤기에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안 하던 트위터를 시작했을지도ㅡㅡa;; 하지만 그래도 The Crossing은 시즌 피날레도 아니었고 휴방기를 끼고 방영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겟세마네의 충격을 생각하면 원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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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블로그를 정말 난잡하게 쓰고 있군. 생각을 정리할 겨를이 없으니 어쩔 수 없어.
ⓒ 20th Century Fox & 1013 Production
크게 의미심장한 장면이 아닌데, 캡쳐해놓고 보면 뽀대나는;=_=; 그런 장면 중 하나. 이런 작지만 손가는 장면들을 다른 드라마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다.
오랜만이다. 그것도 더빙판으로 보는 것은. ('듣는다'고 해야 하나.)
이 걸작 에피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늘 처음 다가오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로 가득한 에피소드. 마지막의 허무함에 동반되는 울분까지 그냥 완벽하다.
어쩌면 이보다 더한 시기는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이만큼 좋지 못한 시기도 없었을지 모르겠다.
MULDER:
Ah, that's very funny coming from a ghost.
멀더 : (웃음) 정말 웃기네. 유령이 그런 것도 모릅니까?
MAURICE: ( laughs heartily ) Yeah, oh... the gun fooled me a little at first.
You're a ghost hunter, huh? And you think I'm a ghost, huh? I've seen
a lot of strange folks coming around here with a lot of strange equipment
but I think you must be the first I've seen come armed.
모리스 : (웃음) 그래, 그거군 그래. 총을 들고 설쳐대니까 착각했잖소.
유령잡는 사냥꾼이시구만. 그래, 당신 눈에는 내가 유령 같소? 응?
별별 사람들이 다 찾아오지.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장비를 가지고.
하지만 총을 들고 온 사람은 없었오. 당신이 처음이야.
MULDER:
Strange folks?
멀더 : 별별 사람들이요?
케이블 어느 채널인가 - 아마도 OCN이겠지 - 오늘 11시에 엑스파일:나는 믿고 싶다를 방송한다길래 오 무슨 바람이 불어서?라 생각했는데, 문득 날짜를 헤아려보니 10월 11일. 이틀 있으면 기념일이다.^-^
OCN에 정말 엑스필 한 분 계신 모양인데? 불감청고소원, 그저 반갑고 고맙습니다.^o^
Walking in Memphis를 들으면서 쓰다. :)
수퍼액션이었구나.; 다 온미디어 계열이긴 하지만, 하여간에.;
그러니까 시작은 예전에 다른 엑스필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내면서부터였다.
우리는 Christmas Carol/Emily 에피의 크레스지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사람과 스컬리를 엮는 팬픽이 많이 있었다는 그분 말씀에 내가 그 사람은 안정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냐고 했다.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잘 알고 거기 서 있는 사람 특유의 안정된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컬리에 대한 호감이 뚜렷했던 건 사실이나 그건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감이라고 읽혔었다. 스컬리 대하는 태도가 호의적이면서도 담담했다.
그러다 크레스지 형사와 대조되는 위치의 캐릭터로 내가 스펜더를 들었다. 물론 제프리 스펜더 씨. 늘 자기에 대한 불안으로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는 캐릭터. 매우 정반대의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바로 직전까지 스컬리/크레스지 팬픽이 많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탓(for the record, 대부분은 크레스지와 가까워지려는 스컬리를 멀더가 다시 붙들어 오는 내용이라고 하였다)에 생각이 한 단계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근 5년이 지난 이 야밤에 갑자기 구글에 "Scully/Spender" 따위 검색어를 넣게 된 것-0-
걸리는 건 없었는데, 있었다면 내가 먼저 기함했을 터이다; 그러나, 역시 팬덤의 세계는 넓고도 깊었으니... 난 이런 걸 찾았따 ↓
http://annaotto.tripod.com/AnnaOtto/death.txt
이건 뭔가... 스컬리 부인/멀더 팬픽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한 두어 번 꼬아놓은 것 같은...;;
무섭다;;
아악~~~~~~~~~ 멀더와 스컬리가 반말을 해!!!!!!!!!!!!
내용이고 뭐고 감상이고 뭐고 그것밖에 없다-0- 반말 정말 쫄깃하더라;;
...사실 중간에 약속 때문에 나갔다 와서 더 할 말은 없음. 혹시 이거 동영상으로 떠두신 분도 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