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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즈Bones와 엑스파일을 비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 같다. 나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브레넌-부스 파트너쉽(AF님 표현마따나 동일인의 좌뇌와 우뇌 같은 그런 페어링, 로맨스를 내포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관계)이 가장 직접적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얼른 주목하게 되긴 하지만, 실제 두 드라마가 연계선상에 있는 건 조금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엑스파일의 초기 시즌을 돌려보면서 새삼 실감한 거지만 초반 시즌의 장난스런 분위기는 본즈에서 몇 배로 노골적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매우 유사하다. 정공법으로 수사를 다루는 수사담치고 이렇게 농담하는 분위기로 밀고 나가는 드라마, 그리고 그걸 잘하는 드라마는 꽤 드문데, 나는 본즈가 그래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를 다른 데서 본 건 NCIS가 유일한데, 그건 등장인물들간에 수평관계보다 수직관계가 더 주목받는 편이라 세팅이 좀 다르고, 그보다는 그 가벼움의 레벨이 다르다. NCIS에서는 그게 겉으로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다면 본즈나 엑스파일에서는 삼가 말하기 식으로 한 겹 아래로 깔려 있다. 농담이나 재치있는 말주변 같은 요소로 장난같은 분위기를 드러내는 게 아니라, 상황이나 묘사의 방식 등에서 가벼움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전자건 후자건 다 보기 즐겁기는 한데, 난 아무래도 후자 쪽에 더 끌려서, 본즈가 보기 더 재미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3시즌까지의 얘기고, 그 이후는 전개되어 가는 방향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과는 좀 달라서 어떨지 모르겠다.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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