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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더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에피로 제가 기억하는 것은 세 개입니다. Redux I하고 이 Patient X, 그리고 7시즌의 Closure. 여기서 멀더는 종교와 철학에 대한 거의 사변적인 고찰을 토로하고 있지만, 동시에 '불안'이라는, 엑스파일이 다루어 왔던 '세기말적'인 한 현상에 대해 짚고 있기도 하죠. 5시즌 초,중반에 걸쳐, 자기 믿음를 걸었던 무언가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버려야 했던 사람의 내면에 깃들 법한 황량함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다시 들어 보니, 멀더가 말하는 내용과 DD의 날카롭고 감정이 섞이지 않은 낭독조의 목소리가 매끄럽게 맞아떨어지지 않고 약간 튄다는 생각도 드네요.


  939KB의 파일입니다. 시간은 정확히 1분.^^ (재어보다 놀랐습니다.)


  멀더가 말하는 내용은
  해보님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MULDER (V.O.): Before the exploration of space, of the moon and the planets, man hailed that the heavens were the home and province of powerful gods who controlled not just the vast firmament, but the earthly fate of man himself and that the pantheon of powerful, warring deities, was the cause and reason for the human condition, for the past and the future, and for which great monuments would be created on earth as in heaven. But in time man replaced these gods with new gods and new religions that provided no more certain or greater answers than those worshipped by his Greek or Roman or Egyptian ancestors. And while we've chosen now our monolithic and benevolent gods and found our certainties in science, believers all, we wait for a sign, a revelation. Our eyes turn skyward ready to accept the truly incredible to find our destiny written in the stars. But how do we best look to see? With new eyes or old?


  멀더: 우주 탐험이 시작되기 전, 달과 별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 사람들은 하늘에는 위대한 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신은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하늘 세계뿐 아니라, 땅에 사는 인간의 운명도 지배한다고 믿었다. 위대한 신이 서로 싸움을 벌이면서 인간 세계는 영욕을 거친다고 믿었다. 인간 세계의 과거와 미래, 이 땅에서 펼쳐지는 역사전 사건은 모두 신이 관장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은 옛날 신을 버리고 새로운 신을 섬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 신도 고대 그리스나 로마나 이집트의 신보다 더 확실한 해답을 주진 못했다. 이제 위 현대인은 과학이라는 유일신을 택했고, 과학에서 모든 해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을 절대 신봉하며 어떤 신호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어떤 계시가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채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하늘에 쓰여진 운명을 찾아보려 하지만, 과거의 눈으로 봐야 할지, 현재의 눈으로 봐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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