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둘

our town 2009. 10. 11. 15:37

  1-2년쯤 된 팬픽 소재 둘.



  1. 'Law & Order: 범죄의 의도'와 엑스파일의 크로스오버. 멋있지 않냐!! 사실 둘은 구도가 굉장히 비슷하다. 직관이 앞서고 어딘가 핀트가 어긋난 남자 파트너와 똘똘하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여자 파트너. 남자 쪽은 키가 크고(멀더는 거구는 아니지만) 여자는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느낌을 주는 것도 유사하다. 참고를 안 했다면 솔직히 내 손에 장을...;; 게다가 먼치(John Munch. Homicide에 있다가 Law&Order:SVU로 간 캐릭터. Homicide 시절 캐릭터로 엑스파일에 에피소드에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다)가 양쪽 세계를 이어주고 있으니 그리 뜬금없지도 않다.


  스컬리-이임스야 일로 얽히면 바로 좋은 동료 관계가 될 것이고 (솔직히 이 구도는 여자동료들끼리 남자동료들 뒷담만 해도 재밌을 듯), 이 구도는 남자들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화학작용이 썩 재밌을 것 같다. 멀더나 고렌이나 다 자기 영역에 민감한 수컷 기질들이 있어서... 그리고 용의자(=탐구대상)로서라면 몰라도 같이 일해야 하는 입장에선 고렌이 멀더의 황당한 소리들을 못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은근히 든다.


  문제는 L&O:CI는 (겨우) 2001년에 시작했다는 것. XF는 9시즌이었을 시기인데 이러면 도저히 시공간을 왜곡하지 않고는 끼워넣을 도리가 없다. 멀더가 더 이상 FBI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난 민간인 멀더 - 형사 고렌 그런 interaction은 싫어서. 아예 민간인들 사이에서 뛰는 거라면 모르지만 수사관들 사이에 있으면 멀더의 제한된 위치가 더 부각되어 보이니까.



  2. 예전에 - 이건 좀 더 됐다 - 웨스트윙과 엑스파일의 크로스오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조쉬가 등장하면. 멀더와 조쉬는 붙여놓으면 불꽃이 튈 조합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둘 다 입씨름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고, 말발 세고 논리운용에 강한 데다 성격이 세면서도 여리다. 게다가 조쉬는 또 스컬리에게는 쉽게 호감을 가질 것이니까 (똑똑한 여자 좋아한다). 멀더는 자기도 연방정부 공무원인 주제에 힘 있는 자들에게는 의혹과 반항의 태도로 일관하는 녀석이니까 조쉬와는 당연히 사이가 좋을 리가 없다. 게다가 조쉬나 멀더나 기본적으로는 'cut the crap and get to the bottom of it'의 태도라서 외계인 얘기가 나오면 불꽃깨나 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치면 십중팔구 다나가 멀더에게 호기심의 눈빛을 보낼 것 같은데 조쉬는 그러면 항상 싫어한다.^^



  둘 다 깊이 생각할 필요 없이 떠오르는 소재들이라 분명히 어딘가에 올라와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발견을 못했다. 찾으신 분 계시면 연락 좀..(__);





  찾긴 찾았다. 검색의 문제였구나. 사람은 역시 참 다양하다.; 세상에 Skinner/Josh의 조합이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을... 목욕재계하고 읽어야 하는 것인가 OTL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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