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our town 2010. 2. 26. 04:15

  그러니까 시작은 예전에 다른 엑스필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해내면서부터였다.


  우리는 Christmas Carol/Emily 에피의 크레스지 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사람과 스컬리를 엮는 팬픽이 많이 있었다는 그분 말씀에 내가 그 사람은 안정된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냐고 했다.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잘 알고 거기 서 있는 사람 특유의 안정된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컬리에 대한 호감이 뚜렷했던 건 사실이나 그건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감이라고 읽혔었다. 스컬리 대하는 태도가 호의적이면서도 담담했다.


  그러다 크레스지 형사와 대조되는 위치의 캐릭터로 내가 스펜더를 들었다. 물론 제프리 스펜더 씨. 늘 자기에 대한 불안으로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는 캐릭터. 매우 정반대의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바로 직전까지 스컬리/크레스지 팬픽이 많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탓(for the record, 대부분은 크레스지와 가까워지려는 스컬리를 멀더가 다시 붙들어 오는 내용이라고 하였다)에 생각이 한 단계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근 5년이 지난 이 야밤에 갑자기 구글에 "Scully/Spender" 따위 검색어를 넣게 된 것-0-


  걸리는 건 없었는데, 있었다면 내가 먼저 기함했을 터이다; 그러나, 역시 팬덤의 세계는 넓고도 깊었으니... 난 이런 걸 찾았따 ↓
  http://annaotto.tripod.com/AnnaOtto/death.txt


  이건 뭔가... 스컬리 부인/멀더 팬픽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한 두어 번 꼬아놓은 것 같은...;;


  무섭다;;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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