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afterwards/chitchat 2014. 1. 4. 01:10

퍼오인 3시즌 보기 시작했음.^^


퍼오인은 시즌별로 완성도도 높지만 이야기의 완결도도 높아서, 새 시즌 시작하기가 겁나는 점이 있는 드라마다;; 시즌 마지막에 떡밥 큰 거 폭발시키는 미드의 관습을 나름 이해가게 만들었달까. 그러고 보니 퍼오인 1시즌 파이널은 그런 예에 속하는군; 근데 왠지 그렇다는 기분이 별로 안 들어서...;;


여튼, 지금은 2에피소드까지 진행. 이전 시즌과 비교하여 현재까지의 가장 큰 특징은 팀플레이 같다. 도서관팀의 폐쇄성이 돋보였던 1&2시즌에 비하여, 드라마의 기본 설정이 재구성된 느낌이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들을 알고 있고, 자신들의 역할과 목적에 의문을 품지 않는다. (쇼가 핀치의 뒤를 밟는 건 맥락이 다르니까.) 덕분에 이야기가 좀더 경제적이 되었고,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움직이니 역동적인 점도 있고... 다만 POI 1시즌에서 특정 요소 - 핀치와 리스의 관계의 (정서적) 폐쇄성 - 에 꽂혔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여기서 조이가 빠져 있는데, 바로 다음 에피가 Lady Killer니까 그것까지 마저 봐야지.^-^


무엇보다 카터나 퍼스코가 충실히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서로의 뒤도 지켜주려는 게 좋았다. 경찰서 쪽은 예전부터 도서관 쪽에 비해 지리한 느낌이 있었는데(나만 그런가) 이제 좀 안정된 느낌. 이전 시즌들에 비해 이 두 에피에는 일을 부탁하는 장면은 거의 안 나오고 일을 하는 장면만 나온다.


2화에 등장한 대립세력은 글쎄... 데시마 테크놀로지로는 불충분했던 거신가?! 비밀결사는 좀 그런데. 하지만 결국은 풀어내기 나름이니 아직은 좀 더 봐도 될 것 같고, POI도 대체로 게스트들이 좋은 편인데 이 에피에서 반전을 선사하는 악당(??) 역도 연기가 좋아서 그 얼척없는 대사가 그나마 그럴싸하게 들렸다.;


그리고 에이미 애커, b=_=d. 솔직히 에머슨보다 더 무서우심. 쇼는 아담한 키 탓도 있지만 뭔가 보들보들한 느낌인데, 이 언니는 정말 무서움. 정신병원 씬에서 곧 무슨 일 날 것 같은 분위기인 건 다 이 배우 덕이다.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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