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포스팅을 해본 지가 백만년이라 태그 먹이는 거 다 까먹었다. 퍼오인 3시즌 중반부 스포일러 있으니 알아서 주의하시라. 즉 방송을 실시간으로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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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가 3시즌 중반에 확 죽는 바람에 여럿이 멘붕한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만, 이 에피 나가고 얼마 안돼서 CBS 방송에 출연한 타라지 인터뷰를 최근에 봤는데 매우 새로운 내용이 있다. (물론 나한테 새롭다는 거... 현지 팬들이나 POI 소식 빠르신 분들이야 다 알고 계셨을듯?)





처음 해봐서 이게 먹힐지 잘 모르겠네.;; 2분 15초 정도서부터 문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요약하면, 타라지는 POI 출연 계약할 때부터 이 캐릭터가 죽음으로 퇴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거.=0=;;;;;; 동료 배우들한테 비밀지키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우아 멘붕. 조나스가 자기들은 장기방송 기록 세우는 데 관심 없다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할 때 알았어야 했건만. 파일럿 찍을 시점부터 예정되어 있었다니 놀랍다. 그리고 카터 캐릭터의 인기 나아가 카리스 지지자들의 존재를 씹고; 예정한 대로 이야기를 끝냈다는 게 더 놀랍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을 뿐 뭘 증명하거나 강변하려는 게 아니라는 포인트는 알겠는데, 주연급으로 이만큼 좋은 유색인종 여성 캐릭터가 워낙 드물어서 너무너무x100 아쉽거든. 이 드라마를 길게 보고 있지 않다 하여도 너무 일찍 퇴장한 감이 있다.


나는 카리스 파는 아니지만 - POI의 히로인은 핀치 - 카터 역이 정말 드물게 곧고 선하면서도 도그마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희생자로 끝난 결말이 많이 씁쓸하다. 그리고 테일러랑 정말 좋았단 말이다. 테일러가 졸지에 엄마 잃은 아기새;;;가 된 게 생각만 해도 슬픈데, 이게 다 제작진이 원래 생각했던 HR 스토리라인이 마무리가 돼서 카터의 캐릭터의 쓸모가 다했군, 이래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면 좀 더 슬퍼진다. 자꾸 XF 얘기 꺼내서 미안한데, XF 중반에선 아예 별다른 맥락 없이 캐릭터들을 뜬금포로 죽였기 때문에 이들이 스토리텔링에 봉사하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에 대한 반영으로서의 상징성을 획득하게 됐었다. (예외는 멜리사 스컬리 정도...? in retrospect, of course.)


아니 근데, HR 스토리라인 끝났다고 퇴장해야 한다면 그건 퍼스코 쪽 아냐...? 이 캐릭터의 운명이 어찌될지 갑자기 겁이 더럭 난다. 3시즌 20에피였나 21에피였나에서 핀치가 워싱턴 원정가는 데 퍼스코랑 동행해서는 꽁냥꽁냥하길래 몹시 웃었는데, 마음놓고 즐거워할 일이 아니었나.


그러니, 드라마를 보면 보는 거지 왜 이렇게 마음을 졸여야 하느냔 말이다.^o^



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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