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hort, 불만스런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많은데, 그런데, 그냥 전부 다 좋았다고 하더라.


 

(산만함 & 스포일러밭 & 안본사람 이해안됨 주의)


2016. 1. 25.



어제는 하루종일 '우와 오늘이 (숫자로만 따지면) 시작하는 날' 이러고 제정신이 아니었고, 오늘은 잠에서 깬 이래 계속 '이제 곧 방송하려나 지금쯤 방송 시작했으려나 지금쯤 방송하고 있겠지' 하고 있다. 낮에는 계속 밖에 있을 짬이라 핸드폰으로 받아서 보는 게 되려나 따져보고 있다. 이런 거지. 이 알 수 없는 마음졸임.


외출해서 밖에서 기다리면서 수시로 확인. 1시 40분쯤에 확인해 보니 업로드가 있는 거다. 두근두근했는데 바로 바빠져서 3시 반경에야 비로소 받기 시작. LTE를 그냥 썼더니 속도가 매우 빨랐다^^ 이번달 아낀 보람이 있더라. 몇 분 만에 그냥 다 받을 수 있었어.


두근두근하면서 못 참고 그 조그만 화면으로 보는데 도입부는 지난번에 인터넷에 올라온 거랑 똑같은데 그걸 이미 봐 버려서… 근데 그 소개장면 지나고 1947년 로스웰 첫 씬 나오고 그 다음 익숙한 로고와 함께 음악 첫 소절… 아…… 이거구나/That's it 이런 마음? 너무 벅차서 그 자리에서 뒤로감기해서 다시 봤다. 이렇게까지 좋을 줄… 알긴 했어 ㅋㅋ. 익숙한 M&S banter가 나오는 도입부에서 입 근육이 당길 정도로 웃고 있더라. 그 뒤에도, 내용은 딱히 마음에 흡족하지 않은데,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데, 시시때때로 히죽히죽 웃음이 나와서 정말 ㅎㅎㅎㅎㅎ.


쫌 일이 일찍 끝나서 1화를 다 못 보고 조금 남겨놓고 종료했는데, 왜 평이 안 좋았는지 알 것 같다. 의미없이(^^) M&S를 떼어놓았고, 역시 큰 의미없는 대립구도를 두 사람 간에 만들어놓았고. 철 지나간 이야기를 반복하는 듯한 느낌은 역시 감출 수 없었다. 멀더가 너무 손쉽게 (또) 스키너를 의심하는 것이나, 한 사람이 모든 것의 열쇠라느니 하는 all or nothing attitude니 하는 것도 너무 옛날 식의 재탕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역시 좋더라. 그 모든 단점은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겪는 덜컹거림으로 생각하고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게 팬심이라는 것이겠지.


물론 자막 없이 생짜로 본 거라서 못 알아들은 내용들이 있다. 큰 맥락은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알 수 없으니…. 예전에도 한 에피 내에서도 멀더 입장은 손바닥 뒤집듯이 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말 대단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존경스럽기까지 한 — 이 에피에서도 그건 정말 도돌이표더라. 엑스파일이 종료된 지 14년이라는 걸 에피 내에서 되풀이해 강조하듯 멀더도 스컬리도 엑스파일의 종료와 함께 나이를 먹었는데 멀더는 정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한 게 없다. 외모만 빼고 말야=_=; 하지만 실은 그런 멀더여서 좋은 거지. 변함없이 젊은 멀더여서. ARV 보고 짓는 표정 정말 좋았다. 경이의 표정 — 그 모든 것을 겪은 뒤에도, 그 많은 것을 본 뒤에도, 유보적인 시선으로 한 발 물러나 평가하기에 앞서 경이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어서.





2016. 1. 26.



저녁이 되도록 아직 두 번째 에피는 못 봤다.


첫 에피소드가 좀 심하게 자기반복이긴 한데, 난 자기복제라는 느낌까지는 못 받았다. 이게 별 거 아니래도 다르다. 자기복제라 함은 나태함의 산물이지만, 이 경우는 카터가 게을렀던 게 아니라 그거에 늘/너무 집착해 온 결과기 때문이다. AF님 말씀마따나 도돌이표 전개가 장기기도 하고. 전부 아니면 전무의 전개만큼 무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는 것.



밤이 돼서야 나머지 9분을 마저 봤다. 어떻게든 집 티비로 볼 수 없나 하며 방법을 찾느라고 시간을 소진했는데 당장은 방법이 없는가봐.


여튼.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니 이건 자기복제가 맞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싶다. 지나간 old tune의 반복이라는 느낌은 내가 세월을 먹었기(=변했기) 때문인지 정말로 그런 건지 모르겠다만 일단 아쉽다. 특히 '희생자 스컬리'의 테마가 (그리고 멀더를 계산에 넣고 생각하면 '희생자 스컬리'의 테마) 반복되어 너무 아쉬웠어. 스컬리가 자기 피 뽑을 때 향후 전개가 예상이 되어서, 제발 그쪽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결국 그렇게 가더라. 그리고 마지막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냐 할 때 스컬리의 톤이 너무 멜로드라마틱한 것도 여담이지만 아쉬웠삼. 멀스는 원래 좀 건조한 맛이 있었지.


전체적으로 멀더나 스컬리나 너무 지친 모습이어서 보기 아쉽고, 멀더는 늘 그렇듯 사건의 진행 양상에 따라 입장이 너무 손바닥 뒤집듯 돌변하는 모습이라 — 사실 그런 성격이 일단 자리잡았으면 안 바뀌는 게 당연하긴 한데 — 좀 피로했다.


내러티브 측면에서는, 제대로 기억하기도 싫고 실은 보지 않은 것도 있어 8-9시즌 음모론 쪽 플롯은 백지 상태다만, 일견 외계인의 것으로 보이는 게 특정 개인에게 그토록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는 건 처음 나왔지 않나 싶다. 엑스파일에서는 외계인들 중 입장이 분명하게 그려진 것은 반군들 정도로, 대개 모든 폭력은 인간이 인간에게 행사하는 것이었고 외계의 것들은 직접적으로 공격적이지 않았다. 흑유도 그 자체로는 숙주를 공격한다거나 하는 물건이 아니었어. 난 스베타는 납치될 줄 알았지, 폭사당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정작 이 에피에 등장한 외계인은 엑스파일 전 시즌에 모습을 보였던 각종 외계인을 통틀어 가장 약한 피해자의 이미지다.





1.27.



두 번째로 방영된 에피소드, 10x05 Founder's Mutation. 정통 MOTW 에피의 느낌. 아 정말 좋다. 이래저래 바뀐 것들은 있지만 이 얼마만인가. 경쾌하고 클래식하다. 스키너는 있으면서 레이어스는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로버트 패트릭이 바빠서 도겟은 못 나온다는 거 알고 있다) 정말 오랜만의 이 느낌. 그래 이거였다.


모건&웡 콤비가 돌아온다길래 이 사람들 4시즌 이후의 M&S는 잘 파악하고 있나 좀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히도 그건 기우였다. 그리고 윌리엄 이야기도 피해갈 수 없는 마당에 그 정도면 잘 해주었다.



나머지는 보면서 쓴 실시간 감상.



질리언 말하는 방식이 너무 바뀌었다. 적응 안 됨ㅠㅠ. 스컬리 말투 같지 않다. 목소리에 약간 떨림이 있다 해야 하나, 너무 멜로드라마틱. 전 에피에서 스베타를 검진하며 스베타의 말에 대꾸할 때의 약간 냉하면서 neutral한 말투가 좀더 일할 때의 스컬리다운 건데. 그때도 실은 좀 아쉬웠지만.


음모론 관련 대사들이 설명조이며 매우 무자르듯 거칠다. 어쩔 수 없다는 거 알지만 좀더 우아하게 처리할 수 없나 하는 안타까움은 있다. 그러나 진실로 불가능하다는 건 알기에, 그저 안타까움일 뿐이다.


역시 모건&웡은 징그러운 거, 잔인한 거, 눈 뜨고 못 볼 거를 겁내지 않는다.


스컬리의 납치 스토리라인은 (특히 그 출발을 생각할 때) 스케일 커지는 거 하며, 그 이후의 엑스파일 전개에 끼친 영향력 하며, 아직까지도 그러하니 정말 대단하다.


10x01을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6부작은 데드라인이 있고, 급박해야 하는 느낌.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FBI 복직이 저리 쉬울 수가 :p


전편도 그랬지만 익숙한 제작진들 이름 많이 보이고 ㅎㅎ 하나같이 정말 반갑다. guest cast들은 볼 때마다 XPhile일까 궁금하고.


현재로서는 휴대폰으로밖에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쉽다.


새, 아직 임시 느낌나는 사무실. 스컬리 책상 있나?


으악!! 초반부의 징그러운 씬은 명함도 못내미는구나. 역시 모건&웡. 이거 10시도 아니고 8시 방송 아니야? 그러고 보니 시간대가 좀 요상타.


classic MOTW이면서 음모론 가지의 전개. 6부작이 다 이럴 식인가. 좋다.


확실히 전개가 빠른 느낌. 6부작 전체로 보고 하는 얘기기도 하고 이 에피 한 편만을 놓고 하는 얘기기도 하고.


질리건 이름 등장! 히히. 이런 제스처 좋아. 1에피에도 이런 거 나왔지 이미. 6부작 내내 나올 셈인가. 매우 좋다.


데이빗이나 질리언이나, '윌리엄'과 있을 때가 연기가 제일 자연스럽다 =)


그리고 두 환상 다 슬프다. 두 사람이 무엇을 잃었는지, 무엇을 누리지 못했는지 계속 상기시키니까. I mean, a little bit of normalcy. 두 사람이 평생 후회를 벗을 수 없고 평생 웃을 수 없게 만들어놓았다는 점에서 나는 이 플롯이 정말 싫다. 게다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없고.


글구보니 이번 시즌에 사만다 얘기는 다신 안나오려나?


역시 웡은 스컬리 다루는 게 좋아. 멀더를 희생자화시키는 것도 그렇고. 여기서는 사실 영매나 중개자에 가깝지만. 멀더도 이젠 직접적인 피해자의 한 명인데 이거 제대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엑스파일의 세계관이랑 플롯이 그렇다 보니 스컬리가 입은 피해, 치른 희생이 더 부각되게 되는 건 알지만 제발, 음모론 플롯에서의 스컬리의 포지션이 '피해자의 일원'으로만 고정되고 피해자로서의 측면만 부각되고 다뤄지는 건 싫다. 그러려면 멀더에게도 공평히 기회를 주라고. 더 오래 abused되어 온 건 멀더기도 하니까.


(나중에 추가한다. 과거 1013에서 일할 때 모건과 웡이 협업 체제로 움직였긴 한데, 이 시즌에서는 따로 작업했다고. 위에 모건&웡이라고 쓴 건 그 정보를 모를 때 쓴 것이고, 다 웡 혼자 한 걸로 고쳐야 함. 맥락상 일괄 수정하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손대진 않았다)





1.28.



10x05 내용 다시 생각하니 이게 떠올랐다. 내가 계속 겟세마네-리덕스 삼부작 보고 싶다 생각했던 거. 역시 그냥 나온 게 아니었어. 의식은 못 해도 알고 있었던 거지.


그리고!! 플롯 장치라 생각해서 참고는 있는데 멀더와 스컬리가 헤어졌다고 하다니! 미쳤냐!!


그리고. 스컬리 머리색이 예전 색이랑 똑같다는데, 아무리 봐도 금색인걸ㅠㅠ





1.29.



며칠내 캐치온을 볼 방법이 없나 헤맸지만 없는 것 같다. 30분 있으면 더빙 첫방인데… 할 수 없지만.


11시 14분. 더빙방송 하고 있을 텐데.
2편 연달아 하나. 정말 보고 싶다. 아니 듣고 싶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에 두 사람은 정말 아름다우니까.





1.30.



내가 요새 제정신이 아니긴 하구나. 멀더의 첫 대사가 "My name is Fox Mulder."인 게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도 까먹고 있었다니. 벌써 이틀 있으면 세 번째 에피를 볼 수 있다. 그러면 벌써 반이 지나간다.





1.31.



모르고 있던 건 아닌데 지금 내 감상은 모조리 파편화되어 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여러 타래였을 뿐 그 하나하나는 다 전개와 흐름이 있었던 극장판 2 때와는 다르다. 무의식 중에서 진득하게 붙잡고 생각을 못 굴리고 있는 거다. 슬프군. 하지만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그냥 그렇구나 할 뿐이다.


생각했으면서도 안 썼던 건데 이제 다시 떠올라서. 복직과 관련된 복잡한 이야기들,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돕인데 뭐라고 떠들어봤자 다 핑계고 변명밖에 안 되는 거 알잖아요?' 하는 식으로 생까고 그냥 그 뒤 이야기로 들입다 뛰어들어서 실실 웃음 나오면서 몹시 즐거웠다. 그래. 엑스파일이 이런 맛이 있지.



아놔; 내 정신 좀 봐. 새 에피 첫방송이 내일이라 생각했어. 모레가 아니라.





2.3.



어제 한 Were-Monster는 아직 못 보고 있다. 내 문제지. 보려고 앉았는데 계속 저어하는 마음이 일어.


이게 그 다린 모건 에피지. 여태까지는 대본 쓴 사람이 다 감독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WereMonster 에피. '내부자 농담'이 하도 많아서 아닌 사람들이 얼마나 주웠을지 궁금. 하지만 그것들 아니라도 충분히 entertaining하니.



나머지는 보면서 쓴 실시간 감상.



으하. 티저부터 골때린다T^T 'dude' 미치겠어.


지난번부터 있었던 'Fox presents'는 왜 붙었는지 모르겠으나 좋고T_T.


이번 오프닝에는 미치 필레지가 없다.


전에도 느꼈지만 the truth is out there 폰트가 미묘하게 바뀐 느낌. 맞지? (← 아니었다. 그저 화질 따라 좀더 선명해졌을 뿐;;)


IWTB 포스터에 연필 박는 멀더! 어수선한 사무실 전경 죽이고 ㅋㅋ 스컬리 책상 내놔!!!!!


'My Poster'? 스컬리가?!


이번 시즌은 왜케 인도계 에피소드 게스트들이 많지.


그리고 유난히 Joel Ransom 이름이 반가운 건 왜지.


'Childish things.'


'I thought it'd be great to get back to work. But is this how I want to spend the rest of my days?'
(↑ 예전엔 out there에 있는 소리들인 줄 몰라서 몰두했던 거 아니었잖아. 그리고 나중에 생각난 건데 얘들 임박한 정부 음모 막으려고 복직한 거 아니었니. 시간 촉박해서 쓰는 사람들 간에 서로 충분히 얘기 안 하고 작업한 건 알지만 진짜=_=.
하지만 엑스파일은 음모론 얘기만 한 드라마가 절대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에피가 있는 게 정말정말정말 좋다. 멀더가 납치된 여동생만 찾아다닌 거 아니었고 두 사람이 UFO 뒤꽁무니만 쫓아다닌 거 아니었으니까.
근데 진짜, 며칠 전에도 썼었지만, 이 시즌은 사만다의 이름 석자(ㅋㅋ)조차 듣지 못하고 지나갈 셈인가? 그런 기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윌리엄을 무시 못한다면 실은 사만다도 그만큼은 못하더라도 언급 정도는 나오는 게 정상인데. 하긴 엑스파일 플롯에서 정상을 찾다니 나도 참.
위 말은 반 농담이고, 멀더는 사만다는 놓아보내기로 한 상태니까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똑같이 혈육과의 생이별이라도 자식과 동생을 같은 위치에 놓긴 좀 거시기하지. 그건 당연한 거고, 다만…이라는 거다. 스컬리가 당한 mutilation을 자꾸 강조하는 앞의 두 에피들을 보다 보니 생각이 났다.)


근데 저 연필들은 심이 강철이냐.


허리손 멀더. 열의없는 멀더.


여전히 희생자 중심의 사고를 하는 스컬리. 예이! 멋진 영웅.


몬스터가 너무 구식이라 귀엽다. 작정한 B급 냄새 폴폴.


산악관리인 반대쪽으로 뛰는 거 너무 귀엽고, 대사들 귀여워.


골때린다T.T 미치겠다T.T


여전히 멀더만 괴물을 본다.


스컬리 옷이 너무 타이트해. 예전에는 그래도 상의만 그랬는데 이제는 하의까지;;


'공격받는 멀더' 패턴이란.


스컬리도 괴물 봤다!


화장실 안의 남자 배우 누구냐. 괴물 연기 - 따라서 분장 - 도 본인이 했나?


신난 멀더 (매우 신나지는 않았어도). (←부검실 장면.)


둘이 잘 논다T.T (←기쁨의 눈물)


에피 중간쯤 되니 드디어/비로소 스컬리 톤이 나오네. 이거 에피 번호 몇번인가.


순록과 양 머리 밑에서 자는 멀더. =0=


박제 미치겠다;; 저것들 왜 있는겨.
(↑ 곧 설명 나온다)


Voyeurism.


Red speedo T0T


다린 모건의 대화/대사에는 특유의 맛이 있어. 연기하기 즐거웠을 것 같다.


'Yeah, this is how I like my Mulder.'
간단한 대사인데 예쁘고 찡하고 괜시리 감동먹고=0=;;


M mannerism. 전화 끊기, 말 자르기 등등.


아 그리고 멀더 아까 모텔에서 장광설 늘어놓을 때, 마지막 부분에서 듀코브니 어색해하는 거 티났어 ㅎㅎ


멀더 차 색 왜 저래.


아. 묘비에 킴 매너스. 슬프다. 멋진 장치다. 진짜 묘지인가.


또 총 놓쳤어=0=


괴물 뛰는 포즈 좀 봐T~T


아하. 괴물이 half-human이 된 게 플롯이구나. 다린은 왜 그러냐ToT. 옷, 직업, 버거, 포르노…… 미치겠다.


'Coffee… need coffee….' T0T


이 양반(Darin)은 변한 게 없네. 정말 나이를 안 먹은 건 그인 듯.


Daggoo? 무슨 뜻이여. (←출처 모비딕)


And who is Jack Hardy?


'Silly.'


이 배우분 좋네. 이런 대본 straightforward하게 연기하기 쉽지 않은데. 많이 해봤나봐.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긴 한데. 혹시 'Sky High'의 조수반 선생님?


멀더 술마신다.
(게다가 그 술병 너무 당연하게 자기 품에서 꺼냈어^o^)


ringtoneT^T.


퀵퀙ToT / 'I'm immortal' / 또 개를 기르게 됐어 ㅋㅋ. 막 지르네 그냥. 그동안 시중에 말 많았던 얘기들 한번에 집어넣은듯^o^


were-lizard 뛰는 포즈ㅠㅠ


끝. 유머가 너무 많아 ㅋㅋ. silly한데 날카롭고 웃겨서 다행. 밀레니엄 때 사탄 에피소드는 정말 어두웠거든. 정말 나도 프린지의 다린 모건 에피를 봐야 하나.


그리고 Kim Manners 메시지 넣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진짜 묘자리 아니었길 빌지만 (옆 비석 때문에. 거기 술병 내리쳐 깼다).


퀵퀙, 개를 넣었다고 제작진 불평이 빗발쳐 죽였댔는데 개를 또 집어넣었어 T0T 게다가 그 장면 연기하는 스컬리 톤T0T


아. 이거였어. 그래 정말 너무 좋다.


다만 지나간 세월의 무게를 거론하는 대사들은 아직 슬픈데 그건 내 문제지. 할 수 없지. But this is too good to be true.


역시 10x01만 좀 삐걱거렸군.


그건 쉬운 작업이 아니니까.





2.4.



In the end, 변하지 않은 사람/것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좀 안심이 된다(I mean, comforting). 나는 변하는데 당신은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달라는 게 얼마나 이기적인 심산의 발로인지 알기는 하지만.


하지만 다린 모건이 예전의 그 날카로움을, 삐딱함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긴 하다. 좀더 느긋해지기는 했지. 'Guy'는 클라이드 브룩맨처럼 자살하진 않았으니까 — 단지 1만년의 동면을 선택했을 뿐. 그쪽이 더 나은 선택이기를 바라면서.


생각하니 딱히 더 밝은 결말이라 할 수도 없구나.


좀 재밌는 건, 다린 모건이 최근에 한 인터뷰가 무색하게, 그동안 1013에서 했던 그의 작업들 중 플롯 면에서는 이게 제일 처진다는 거.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닌데 사건만 요약해서 써놓고 읽어보면 딱히 촘촘한 이야기나 구성이 아니다.
(안 좋다는 말이 아니야;;)



그나저나 old-timer들만 알라고 막 던지는 대사들이 정말 좋다T^T 익숙한 물에서 논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던가. 만드는 이들의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눈짓이 참을 수 없이 유쾌하다.



그러고 보니 나는 매너스 묘석에 데이빗이 기댄 에피 스틸컷 사진 먼저 보고 거기서 몸싸움이라도 벌어졌나 했더니, 같은 구도는 없었지만 아마도 술 퍼마시기 시작하기 직전이었겠다. 왠지 웃긴다.





2.9



오늘이 화요일인 걸 어제부터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 의미가 완전히 잊혀진 상태라니 사건이 많긴 했다만 정말 그렇게 될 수 있구나.





2.12



이번주 에피는 아직 보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생각도 많이 못 하고 있어.


어쨌든 지금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못 보겠다.





2.13



다소 충동적으로 10x02 Home Again 보기 시작. 저녁 10시 13분경. 절묘하네.


그래, 확실히 오프닝 폰트가 바뀌었어. 느낌이 다르다. (← 아니야;;)


왜케 인도계 게스트 배우들이 많은 거야?


두 사람 발걸음 + 구두!
(+ 지난번부터 느끼는 건데 스컬리 구두 너무 스틸레토다.)


'spooky cases'


'which is impossible, by the way.'
이번 시즌에서는 멀더가 스컬리 할 말을 앞질러 하는 게 재미인가 보다. Not really my style, but hey, I'm not complaining.


안드로이드폰.


이건 글렌 모건 에피소드구나. 웡과의 협업은 이제 안하는 건가? 총괄 프로듀서로 카터와 함께 글렌만 올라 있는 것도 그렇고.


작가와 감독이 같이 가는 건 계속된다.


스컬리 블라우스가 너무 꽉 끼어.


두 사람 연기가 약간 과장이 있는 게 촬영 시점이 궁금해진다. 특히 괴물인간 에피소드와 비교해서.


어머니 소식 받고 가는 스컬리 연출. 일부러 튀게 찍었나?


멀더, 역시나 의자에 앉아 있다 ㅋ


어쩐지 guest starring에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생각했어. 마가렛 스컬리인 줄이야 미처 몰랐지만. 엄마 스컬리 오랜만인데 이렇게 슬프다니. 게다가 XF의 세계에서 병원은 좋은 곳이 아니다.


찰리? An estranged son? 일종의 농담인 줄이야 알지만, 스컬리 가족사까지 꼬지는 말지. 의의가 바뀌니까.


'I've been where you are.'
예기치 못한 순간에 울컥하게 하는구나. 이 사람들 정말…. 공감, 공명의 무게란.


따지고 보면 스컬리의 외모가 더 바뀐 느낌인데, 멀더의 외모가 일견 더 적응 안 되는 것은 단순히 내가 Californication을 안 봤기 때문인가 아니면 멀더가 늙는다는 게 적응이 안 돼서인가.


세상에 맙소사. 왜 갑자기 2시즌 영상을 우리 앞에 던지는 건데?! 뚜렷한 이유도 없이 마음이 내려앉아!
회상씬을 넣을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이때 스컬리는 의식도 없었을 때인데.


누구의 메달인가. 어떤 성인인가. (← 동전이었음)


이 두 이야기를 병치하는 이유가 있겠지. 그냥 모건이 스컬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그게 이유인 건 아니겠지.


그림이 살아난다는 컨셉 너무 좋다.


'I'm here.' 예고편에 들어갔던 이 씬이 여기였구나. 편집의 농간이 들어가긴 했다만. 두 사람의 파트너쉽 너무나 좋다. 처음 사랑에 빠진 건 아마 그거였을 거야.


혹시 이 에피를 먼저 찍었나? 스컬리의 달라진 어조가 이 상황/씬에 맞는다.


호흡기 제거, 가족(들)을 불러놓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데=_=


명랑한/서정적인 노래에 잔인한 씬 깔기. 모건과 웡 전매특허.


'What else is new?'


두 사람의 편안한 companionship 정말 좋다.


찰리와 통화하는 질리언 어조가 진짜 형제자매랑 통화하는 것 같아 ㅋㅋ.


'My son is named William, too'?
(멀더를 보고 웃으며 손을 잡아서, 나는 마가렛이 멀더를 찰리로 헛갈렸나 했어.)


멀더가 마가렛의 임종을 지키다니. 드라마라서 그런 줄 알기는 하지만, 이런 순간에 멀더가 스컬리 곁에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I mean, 멀더의 산산조각난 가족 말야.)


역시 멀더는 스컬리를 막지를 못해 ㅋㅋ


액션!스컬리!!!
+ 당연한 듯/일상인 듯 행동하는 멀더.


X!! Flashlight X!!!!!!!!!!!!!


밀라그로?


이 아이디어에 윌리엄이 연결되는 것은 각본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사악한 농담 같다. 근데 윌리엄 스토리라인을 하필 ― 내 말은 카터도 아니고 ― 글렌이 정리하(려 하)다니.


랜드리 역 배우 분명 전에 XF에서 본 듯한.


휴대폰으로 빛 비춰보기 ㅎㅎ.


마가렛 사망이라니. 이런 게 싫어. 굳이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게다가 찰리는 그렇다 쳐도 빌이 그 자리에 없다니. 픽션적 편의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글쎄…. 저 때(유골함 들고 앉은 때) 멀더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Fox.'


왜 몰입이 안 될까. 왜 윌리엄 arc는 그렇게 되지가 않을까.


your mystery 대 my mystery라니. 이건 너무하다. Doesn't do Scully justice. And Mulder, either. 왜 이건 스컬리의 고민이고 멀더는 국외자인 건데. 기분 확 상하네.





2.14



괴물인간 에피 두 번째로 보다 비로소 깨달았는데, 이 에피 모텔 주인 1013 작품들 중복출연자시구나! 목소리 덕분에 알았다. 밀레니엄의 페브리칸트 의사, 극장판 2의 러시아 의사시다 ㅎㅎ 다린 모건이 썼던 밀레니엄 에피, Somehow Satan Got Behind Me에도 나오셨더랬다. 어지간히도 쓰던 사람들 데려다 쓰는구나.


그리고 더 나중에 불현듯 깨달은 거. 그 에피 초입에 약 하던 커플도 예전에 3시즌 Quagmire 에피 도입부에서 약 하던 애들이야! 심지어 배우도 같은 것 같아! 다린 이 미친 자야=0=


그리고 다시 궁금해지는데 이번 시즌은 왜 이리 인도계 단역들이 많아. 다른 동양계도 보고 싶은데. 히히. 인도계 단역들이 많아서 불만이란 것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2.16



새 에피 나오는 날.


이거랑 다음 것밖에 안 남았으니 슬슬 음모론 기둥줄거리 입질이 들어갈 시기이기는 한데… 모르겠다. 잘 되길 빌어야지. 이쪽 이야기야 부침이 워낙 심했어서 뭐가 나와도 놀랄 것은 없기도 하고, 그리고 이 시점에서 그쪽 이야기에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솔직히 기대하는 쪽이 욕심이 지나치지.


괴물인간 에피만 건졌어도 매우 만족이라 솔직히 나머지는, 아니 그것조차도 전부가 덤이다. 그런 것이지.


당장 오늘내일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보다 아직 영자막도 안 나왔으니까… 목요일쯤? 아니면 내일 틈이 있기는 한데.





2.19



10x05 Babylon. 왜 금요일이 되어서야 보고 있을까. 그것도 매우 마음을 내서야 비로소. 1x17 몇 씬 한번 다시 봐주고 시작.


티저의 음악. 매우 전형적.


어쩔 수 없이 몸이 달아오른다.


오늘의 티저는 속도가 좀 느리군. 그렇다고 꼭 나쁜 건 아니고.


폭발 장면. CG 티났어.


FOX PRESENTS. Wow.


필레지 크레딧에 등장!


스컬리 책상 내놔!!!!


그래. 언젠가는 저 농담이 나와야지. (← 'FBI's most unwanted' joke)


이게 그 멀더-스컬리 닮은꼴 등장하는 에피소드구나. 현재까지는 별로 안 인상적.


할 얘기 있었는데;


카터 쓰고 감독. 그래, 테러 주제를 XF가 다루기는 해야지.


근데 아직까지도 안 인상적. 너무… 단순하다. XF는 단순한 적은 별로 없으니.


스컬리 말투 좀 어떻게 해주오ㅠ0ㅠ


멀스 꿍꿍이를 부리고 있군.
어쨌든 새로 등장한 이 두 요원은 그저 그렇다.


왜 카터가 이러고 있지. 스컬리는 동료에게 이런 식으로 적대적이지 않은데. 의도가 있겠지.


밀러 요원 역이 누군지는 모르나 대사 안 씹는 것만 해도 용하다 ㅋ.


다 좋긴 한데, 아인슈타인을 떼어놓는 이들의 의도를 모르겠다.


편견, 적대감, 관료주의와의 싸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고.


카터의 혼란스러운 각본은 점점 더 의도를 모르겠고.
pairing을 재편성하는 의중도 미스터리. 나는 멀더랑 스컬리 둘이 짜고 이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아닌 것 같다.


두 사람 다 코믹연기가 볼만하지 정말롴ㅋㅋㅋㅋㅋㅋㅋㅋ 춤!! 이 에피는 톤을 모르겠어T^T.


스키너와 론건맨이 이 대목에 있다니=_= 출연한다는 의미가 이거였나. 거기에 캔서맨까지.


9.11에 XF는 어떻게 대응했더라?


아까의 환상에 크라이첵도 있었던가. (← 없었다.)


스키너가 멀더에게, '파트너'??


이런 순간에 슬로우모션에 음악 까는 것은 영 XF답지 않은 짓인데.
(모텔로 군인들이 쳐들어가는 장면.)


그러고 보니 이젠 멀더와 스컬리가 짐도 들고 다니네. 하긴 초기에는 그랬었지.


테러 가지고 이런 농담 같은 에피소드를 만들다니. 이 인간(들)의 행태란 가끔 믿기지가 않아.


게다가 멀더가 이런 외진 곳의 주택에 산다는 것도 믿을 수가 없군.


내가 정신없이, 생각없이 이 에피를 보고 있어서 그런가 이 에피의 포인트를 모르겠다. 아니 주제는 멀더가 떠들었으니까 알겠는데, 그런 얘기가 아니라, 카터가 이 에피를 만든 포인트를 모르겠어.


이 에피에는 음악이 너무 많아.


멀더 집 위치가 어드메냐.





2.20



그 오랜 세월 후에, 꼴랑 여섯 편 만드는데, 그 중 한 편을 이런(10x05) 데 써먹었어=0=;;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사람들답긴 한데 ― 게다가 카터 작품 ― , 실실 웃음이 나온다. 에효. I'm a gone cause, ain't I?


바빌론 에피에 음악이 너무 많다고 썼는데, 실은 그 음악들에는 불만이 없어. 노래들 좋더라고. 그저 에피소드가… 이상했을 뿐이지. 우스운 건 둘째치고, 이런 극단적인 캐리커처는 과거에도 아주 가끔씩만 하던 거였으니까. Bad Blood나 How The Ghosts Stole Christmas 같은. 그러고 보니 후자는 카터 작품이었군.


특히 'Ho Hey'는 가사도 의미심장하구나.





2.22



이제 한 편 남았다.





2.23



이게 마지막이구나.





2.24



받아놓고 안 보고 있다. 슬픔.





2.25



10x06은 정말 못 보겠다. 무서워. 퀄리티의 문제가 아니다. 기대 이하일 거라는 건 알고 있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3.2



아직까지 안 보고 버티고 있네 ㅎㅎ.


실은, 10x06을 보려면 10x01을 다시 봐야 한다는 이유도 있다. 딱히 난이도가 있는 건 아니지만서도, 전에는 마음이 급해 자막도 없이 봤었다. 해서 이해를 얼마나 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슈.


11시즌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가능하면 10시즌 2부를 만들어 주오. 10x13을 놓치는 건 조금 아쉽거든.





3.9



실은 매우 미묘하게도 두 사람 변화에 내가 적응을 좀 못하는 것 같아.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래.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렇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나저나 크라이첵은 다시 모습을 안 비치는 것인가.





3.27



드디어 10x06 My Struggle II 시청 시작.


'previously on the X-Files…' 눈물나게 반갑고.


My Struggle I하고 연결될 줄 알았다. 당연한 노릇. 근데 다시 안 보고 그냥 시작했다 ㅎㅎ.


이번 편은 스컬리의 회고로 시작하는 거 좋다. 기계적 평등이긴 한데 그래도 좋다.


'dark forces' ^0^


크라이첵 지나갔다;


스컬리의 회상은 멀더의 것보다 더 길고… 어… 진짜로 정보제공의 목적이 더 크다. 스컬리의 체험이 엑스파일 시작하고부터의 이야기와 더 맞물려 있으니까. 멀더의 경험은 그 이전 시기와 더 붙어 있고.


우와 오프닝 직전 CG 겁나 무섭다.


애나베스 기쉬 나오려면 이 에피뿐인데 오프닝 크레딧에 안 오르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뜨아! 태그라인 뭐냐. THIS IS THE END라니, 다음 시즌까진 기대하지 말라는 건가.


멀더의 집이 그래도 집 꼴을 갖추고 있는 건 스탭들 공이지 멀더랑은 상관없겠지 ㅋ


멀더의 집에도 안락의자가 있다.


이번 에피는 원안자로 카터와 더불어 의사가 두 명이나 올라 있네.


스컬리 새 헤어스타일 정말 마음에 안 들어ㅠㅠ 이 시즌은 스컬리 스타일링이 전반적으로 너무 이상하다.


아인슈타인 요원 또 나오네. 스컬리 역할을 나누어 시킬 용도 같은데 ― 스컬리가 더 이상은 기성 과학을 대변하는 역할에 적합하지 않으니까 ― 근데 너무 전형적으로 반감 불러오는 태도여서 호감이 생기지 않는다. 드라마 내적으로 불러온 이유야 말은 되지만(멀더가 지난 에피에서 신뢰를 주었기에).


또 인도계 단역.


Mulder, battered.


아 진짜. 아인슈타인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쓸 계제가 아니잖아.


아인슈타인과 밀러 요원은 가방도 들고 다닌다^^
(라고 썼는데, Babylon에서 멀더 스컬리도 가방 끌고 다녔구나)


엑스파일 사무실에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의 실루엣이란 불안요소다 ㅋ


'They haven't killed me yet, as hard as they may try' ^o^. 전형적인 내부자 농담.


레이어스 대사들. 말을 하고 있으되 아무 것도 말한 게 없는 전형적인 XF 식 대화다. 이런 건 좀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그리고 모니카가 그런 식으로 원치 않게 붙들려 봉사했다니. 레이어스에게 부여할 역할의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됐던 것이겠지만, 캐릭터들 삶 좀 그만 망가뜨려. 왜 하필 레이어스여야 하는데? 내러티브상의 당위성 따위 눈 씻고 찾으려고 해도 없잖아. 물론 이게 가능한 한 많은 캐릭터들을 다시 불러오고자 하는 축제라는 건 알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망치지 말아달라고. 이미 늦은 얘기지만.


아 세상에. 세계정복, 세계멸망이 목표인 악당이라니. how typical.


이 드라마는 늘 우리의 시선을 비켜갈 뿐 실제로 우리 세계에 일어나고 있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전세계적인 감염병이란 그런 게 아닌데.


사실상 스컬리는 레이어스가 아니라 담배맨을 믿고 행동하는 거다.


This is really cheesy on so many levels.


카터는 자기가 뭘 만든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 시즌은 이야기를 쥐어짜낸 흔적이 너무 많아.


멀더는 그러니까 늘 담배맨을 만나러 가거나 할 때는 스컬리를 차단한다.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거지만^^ 어쨌든 나타나는 양상은 그렇다.


'how well we planned'? 나머지들은 어디갔어.


에효. 이런 스펙터클이 더 이상 별 의미가 없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엑스파일은 늘 스케일 큰 얘기를 작게 해서 정말 우리 일상에 저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그게 서스펜스와 스릴이었는데.


맙소사. 11시즌이 없으면 안 되겠군. 넷플릭스의 시청자들이 완결된 이야기를 선호해서 이번 시즌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거라고 어디서 그러지 않았어? 내가 본 파일이 설마 깨진 거 아니겠지 ㅋ.



뭘 기대하든 기대 이하일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 생각보다 더 기대 이하였다. 불만인 점이야 수없이 많지만 다른 건 다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레이어스 이야기만은 용서가 안 된다. 뜬금없기도 뜬금없고, 어처구니없기로도 수준급이다. 아 정말, 크라이첵하고 론건맨 그렇게 망쳐 놓고도 배운 게 없나.



그리고 말야, 끄고 한참 있다 생각났는데 이 에피에 스키너는 실제로는 등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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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phinoe

1x17 Miracle Man

our town 2016. 2. 19. 02:05


왜 이걸 봤더라. 이 에피에도 의미있는 대화가 조금 있긴 있었다만 그거 보자고 그랬던가.


보면서 쓴 거라서 에피 전개 순서와 일치한다.^^




-. 멀더와 스컬리 모습 정말 보기 좋다. 아직 찌들기 전. =)



-. 담백한 태도의 멀더 정말 신선. 프로페셔널하달까^-^. 스컬리야 너무나 당연하고.



-. 스컬리가 요청받은 사건이라고 멀더가 뒤에 서 있는 거 정말 좋다. 보안관이 자기한테 먼저 인사하자 그 때는 스컬리를 소개하지만, 묘지에서는 스컬리가 나서도록 뒤에 물러서 있는다. 쓰다 보면 흔히 잊기 쉬운 균형인데 잊지 않아 주면 고맙지.



-. 처음부터 '엑스파일 사건은 아니라서 유감'이라는 식으로 스컬리가 말하는 걸 통해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한 스컬리의 입장을 알려주는 거 정말 좋다. 밀레니엄 1시즌 Covenant 에피에서 변호인의 동기를 대사 두 문장으로 단박에 정리하는 거랑 같은 장치인데, 이런 경제적인 설명 + subtlety 정말 좋아.



-. 각본 하워드 고든 & 크리스 카터.



-. 어쩌다 이 에피를 볼 목록에 포함시키기로 했더라. 왠지 좋아서 여러 번 다시 본 에피인데, 우습게도 제대로 기억에 남은 건 없었네.



-. 이 에피는 새뮤얼을 소개하는 것도 인상적이면서 경제적이다. 나는 이 에피를 원본으로 처음 보았는데 그때 첫 등장한 새뮤얼이 담배 피워 무는 것에 놀랐고 - 그건 내가 순진했어서 - , 그 다음에는 "Yes, sir."가 인상적이었다. 장소적 배경이 테네시다 보니 말이 되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많은 말 없이 간단하게 소개를 한달까.



-. 그리고 멀더 여동생 얘기 나오자마자 멀더는 예민해지고, 스컬리는 즉각 보호모드로 들어가는 거 정말 너무 좋다!!!



-. 스컬리가 새뮤얼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묻자 멀더가 "I don't know." 하는데 어조가 좋아. 연기 정말 좋다. 모텔방에서 둘이 입씨름하다 스컬리가 그럼 이제 장자를 죽이는 거냐고 하자 웃는 소리도 ㅋㅋ. 멀더가 이렇게 웃을 때가 없지. 좋을 때다 ㅋㅋ.



-. 이 에피에서 스컬리 입술색 정말 예쁘다. 정말의 향연^o^



-. 멀더와 스컬리 사이가 쌓인 거 없이 좋을 때라 두 사람 보기가 정말 좋아. 특히 병원 복도 장면. 새뮤얼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스컬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하자 "Why not?" 하는 멀더의 어조도 정말 다정하고, (상황은 비록 끔찍하지만) 웃어가며 이야기한다. 이렇게 보니 멀더가 1시즌에선 스컬리를 정말 여동생처럼 아꼈다는 걸 알겠다. condescending하지는 않은데 은근히 보호자연하는/싸고도는 톤이야. 스컬리도, 갑자기 사만다 이슈가 사건에 끼어들어 오자 멀더가 받을 상처와 동요에 매우 사려깊게 접근한다. 멀더도 막 방어적인 눈치가 아니다. 얘기가 민감해지자 두 사람 목소리가 속삭이는 톤으로 낮아지는 것도 진짜 좋다. 정말 진짜같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고 배려하는지가 보여서 이 씬 정말 좋아.



-. 전체적으로 톤이 정말 잘 조율된 에피. 17에피면 사실 시간 여유가 많이 있을 때는 아닌데 연기들이 정말 좋다. 뒷시즌에 가면 부검 진행중에는 잘 들어오지도 않는 멀더(ㅋ)가 이 때는 시작부터 와 있다만, 가능한 한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 있다 ㅋㅋ. 그리고 불편함을 드러내는 몸짓.



-. "Mulder, take a look at this."

    /  "Do I have to?"

  (라고 하면서 와서 본다.^_^)



-. 멀더는 행선지를 말 안 하고 나가는 버릇이 있어 ㅎㅎ.



-. 그리고 오프닝만 생기면 그 즉시 절박함이 표출된다. 그럴 때마다 불현듯 깨닫는다. 이 사람이 얼마나 절실한지. 그리고 놀아나는 것에 얼마나 지쳐 있는지. 이제 겨우 1시즌 후반부인데 벌써부터 보이다니!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사만다의 실종과 관련되어 있다기보다는 false prophet과 신비현상 전반에 대한 것이지만.



-. 여기 감방에서 보안관 · 교도관 · 멀더 세 사람의 대화에서는 조명이 매우 이상한데, 의도가 궁금. 어쩌면 단순한 예산부족? 여튼 너무 붉은색이 강하고 다른 빛은 거의 없어서 마지막 대사를 칠 때는 멀더 얼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면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 새뮤얼의 죽음으로 비로소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멀더 ㅋ



-. 이 때의 스컬리 구두굽은 매우 정상적이었다. 인간적이라고 해야 하나. 10시즌 스컬리가 너무 스틸레토를 신어서 계속 거슬리는 차였다.



-. 멀더는 사만다 사진을 출장에도 가지고 다니는구나. 그것도 액자에 넣어서. Talk about obsession =). 극적 장치인 줄 알기는 하지만.



-. 아까 그 조명은 사만다가 입은 붉은 옷이랑 매치되는 건가. 사만다는 이 에피에서만 저런 모습과 의상으로 등장한다. 실종 시기보다 연령대도 훨씬 어리다.



-. 이어폰으로 들으니 두 사람의 속삭임 정말 짜릿하다 =). 되풀이해 듣게 된다. 앞에 우드스탁 얘기할 때 스컬리 목소리만 결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후시더빙이 있었다는 걸 확실히 알고 들으니 이 대목에서도 그랬을 것 같은데, 어쨌든 좋다.




Posted by Iphinoe


웨스트윙 1시즌은 말재주 많이 부리는 이 시리즈에서도 특히 유치한 조크가 많은 편인데, 너무 심각할까봐 걱정해서들 그랬을 것이다. 풋 하고 웃음 나오는 것도 있고 진짜 빵 터지는 것도 있는데, 이건 그런 1시즌 초반부에서도 튀는 농담.


배경은 이렇다. 의원 한 명이 건수 하나를 잡고는 스캔들을 터뜨릴 목적으로 기자들을 불러다 놓고 백악관 직원들 중 1/3은 습관적으로 약을 하고 있다고 덥석 충격발언을 한다. 당연히 기자들이 신이 나서 CJ를 물고 늘어질 것이니까 대응책을 논의하러 senior staff들이 비서실장실로 모이는데, 이게 조쉬가 들어오면서 친 농담. 뒤에 반응샷은 잘랐는데 맨디만 빼고 다들 - 심지어 리오까지 - 웃는다.


익스플로러상에서는 자동재생. 아래 음악도 익스플로러상에서는 자동재생이라 일단 한번 접었다. 아래 거 끄고 켜세요^^ 번거로워서 죄송.



클릭


Josh: 안녕! 방에 백악관 직원이 다섯 분 계시네. 그중 약에 취해 있을 1.6명한테 내가 하고픈 말은 - 이제 나눌 시간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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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phin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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